트렌드 키워드를 통해 해마다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주요 흐름을 예측 해 볼 수 있고
우리의 산업(경제, 문화 등)이 어떻게 변화할지 살펴볼 수 있다. 그럼 어떤 내용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리쇼어링 (reshoring)
어서와~ 해외로 간 기업들
리쇼어링(reshoring)이 세계 각국에서 화두다. ‘리쇼어링’이란 해외에 나가 있는 자국 기업을 다시 자국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여러 가지 규제를 완화해주고 세제 혜택을 지원하는 정책을 의미한다. 집 나간 기업들을 되돌려야 할 절호의 기회다. 대표적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펼치는 나라는 미국이다. 자국으로 돌아오는 유턴 기업에 대해 법인세율을 21%로 낮추고, 공장 이전 비용도 20%나 지원한다. 영국 역시 유턴 기업에 법인세율을 19%로 인하해주고 있는데, 최근 인하율을 17%대로 더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중국에 있는 자국기업의 유턴을 유도하기 위해 2조억원 이상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이전 비용의 3분의 2를 지원하는 등 리쇼어링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이후 조세 감면, 고용,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리쇼어링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최원식 맥킨지 한국사무소 대표는 "코로나19 위기로 비용 절감 및 효율성과 더불어 저비용국(Low cost countries) 공급망에서 품질·유연함을 겸비한 최적비용국(Best cost countries) 공급망 시대로 전환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보복소비 (revenge spending)
참을 만큼 참았어! 소비활동 심리 폭발
최근 경제가의 시선이 ‘보복소비(revenge spending)’에 쏠려 있다. 보복 소비란 전염병이나 재난 등 외부요인 때문에 억눌려 있던 소비가 보상심리에 따라 일정한 시기에 한꺼번에 분출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최근 생활가전이나 해외명품, 아웃도어 업계의 매출이 최근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백화점이나 이커머스 업계도 저마다 할인 이벤트를 내세워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빠르면 2분기부터 필수 소비재를 시작으로 국내 소비가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시장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소비 폭발로 이어지기 때문에 실물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될 수도 있는 반면, 사람들이 갑자기 오프라인 시장
으로 몰리면서 2차 팬데믹이 올 수 있어 보복 소비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라떼는 말이야~
툭하면 과거 업적 과시하고 월급만 축내는 오피스 빌런
직장인들이 비호감 동료, 상사로 꼽는 사람은 어떤 유형일까?
최근 취업포털사이트 인크루트와 알바 앱이 작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사내 에티켓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70%에 달하는 직장인이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에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오피스 빌런이 있다’라고 응답했다. 직장인 10명 중 7명가량은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꼴불견 동료나 상사와 함께 일하는 있다는 의미다. ‘오피스 빌런’ 이란 오피스(office)와 악당(villain)을 합한 신조어로, 직장 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미치는 행동 등으로 회사에 피해를 끼치는 비호감형 직원을 비꼬는 말이다. ‘월급루팡족’, ‘내 일 아님족’, ‘내로남불족’, ‘24시간 통화족’, ‘하트시그널족’ 등이 꼴불견 동료·상사로 꼽혔다.

퀴비
10분짜리 짧은 영상 플랫폼 영상
요즘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핫한 비즈니스는 단연 ‘퀴비(Quibi)’다. 퀴비는 10분 안팎의 짧은 영상을 구독형 서비스 모델로 제공하는 숏폼(Short-Form) 플랫폼이다. 유튜브나 넷플릭스와 같은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 무료 모바일 앱의 특성중 고객들이 선호하는 소비 패턴만 골라놓은 콘텐츠 플랫폼이다. 긴 호흡보다 짧은 호흡의 콘텐츠를 선호하고, 1시간짜리 동영상도 지루한 부분을 잘라낸 10분짜리 클럽을 좋아하며, TV보다 모바일에 익숙한 고객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 반면에, ‘퀴비’라 는 브랜드명은 ‘간편하고 손쉽게 즐기는 한입거리’ 라는 의미의 퀵바이트(Quick Bites)를 줄인 말이기도 하다.

한국판 뉴딜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최근 경제가의 핫 키워드는 ‘한국판 뉴딜’이다. 한국판 뉴딜은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 데이터, 5G, AI 등을 활용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 사업을 주도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혁신을 가속화 하는 것이 골자다.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 경제구조 전반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만큼, 이에 맞는 경제혁신 방향을 도출해 향후 2~3년에 걸쳐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등 3대 프로젝트(디지털 인프라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SOC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10대 중점 추진 과제가 진행된다. 의료정보를 활용한 헬스케어 산업, 화상 연계 방식의 방문건강 관리, 교통 빅데이터 플랫폼, AI기반의 원격교육지원 플랫폼 등의 산업이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도로 등 오래된 SOC를 업그레이드하는 산업이나 노후 공공시설물에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분야도 핑크빛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