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테크노파크 2017 웹진
Vol.5(통권 6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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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관객을 넘었다고 하면 흔히 대박 영화라고 한다. 그런 기준에 따르면 어벤저스는 대박 영화임에 틀림없다. 2015년 개봉한 어벤저스2 에이지오브울트론은 ‘이수현’이라는 한국배우의 캐스팅과 더불어 서울 촬영까지 이뤄져 헐리우드 영화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입지가 얼마나 커졌는지 알 수 있다. 2017년 11월 현재 개봉중인 저스티스리그라는 이 영화 또한 국내 아이돌 뮤직비디오와 음악이 삽입되었고 국제 영화시장에서의 대한민국의 영향력이 커졌음을 새삼 느낀 건 나 혼자만은 아닐 것이다.

천만영화라는 타이틀이 말해주듯이, 다들 ‘어벤저스’ 영화제목 정도는 들어보지 않았을까.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아메리카’ 등등 우리가 익히 들어본 히어로들이 뭉친 집단이다. 반면 ‘저스티스리그’는 DC코믹스를 알거나 슈퍼맨, 배트맨을 좋아하는 등 나름대로 매니아가 아니고서는 제목만으로 어떤 영화인지 쉽게 알 수 없을 것이다. 두 영화 모두 블록버스터 영화답게 스펙터클한 장면의 향연이고, 스토리 또한 십 수년 전 우리가 보았던 슈퍼맨, 배트맨과 같은 히어로물과는 달리 꽤나 정교한 짜임새가 있다. 물론 이런 히어로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그저 3류 영화에 불과하겠지만 말이다.

히어로들이 떼거지로 나오는 이 두 영화에는 각 히어로들 중에서도 리더가 존재한다. ‘어벤저스’에서는 아이언맨이, ‘저스티스리그’에선 배트맨이다. 두 리더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다른 히어로들과 달리 특별한 초능력은 없지만 엄청난 ‘부’를 소유하고 있으며 부를 바탕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통솔한다. 또한 두 영화 모두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어벤저스’에는 블랙위도우 (스칼렛요한슨), ‘저스티스리그’에는 원더우먼(갤가돗) 이다. 객관적으로는 원더우먼의 능력이나 활약상이 훨씬 돋보인다 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파워풀함과 동시에 지성미를 갖춘 블랙위도우의 매력에 한 표를 던진다.

아이언맨을 중심으로 여러 히어로들이 악당에 맞서 싸우는 ‘어벤저스’는 2012년 1편을 시작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해서 2018년 3편이 나올 예정인 반면, 혼자서 세상을 구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배트맨이 팀을 꾸리고 심지어 ‘돌아가신’ 슈퍼맨까지 살려낸 후 악당과 맞서는 ‘저스티스리그’는 이제 첫 발걸음을 내딛어 흥행 여부에 따라 속편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원더우먼의 슈퍼맨급 활약으로 저스티스리그가 2편까지는 충분히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어릴적 히어로물 영화를 보고 나면 항상 꿈에선 슈퍼맨처럼 날아다니며 악당들을 물리치는 장면이 나왔다. 잘 날다가 중요한 순간 날지 못해 짜증이 나는 바람에 잠에서 깨곤 했는데, 어벤저스나 저스티스리그처럼 히어로 친구들이 있었으면 적어도 그 순간 잠에서 깨지는 않았으리라.

Editor Profile 송승태
송승태 경영학
행정지원실 재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