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한 취미생활이 없어 음주가무만 즐기다 2009년 당시 기획단 소속이었던 김모 팀장을 따라 야구교실을 다니면서 나의 사회인 야구생활은 시작되었다.
나름 운동 꽤나 한다고 어렸을 적 하던 야구를 생각하고 우습게 봤던 나는 사회인 야구단에 들어가면서 바로 주전자(후보) 신세를 면하지 못했다. 이건 취미생활이 아니었다. 야구를 직접 하기 위해 시작했는데 구경하는 날만 자꾸 늘어나기에 야구교실에 웃돈을 주고 과외까지 받기에 이르렀다. 역시 돈으로 안되는 것은 없는 걸까. 과외를 받고부터는 실력이 늘어나 주전을 꿰차고야 말았다.
야구를 시작할 무렵 방송에서 ‘천하무적 야구단’이라는 프로그램이 큰 인기는 아니 었지만 야구인들 사이에서는 대장금과 견줄 만한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당시 천하무적 야구단은 오지호, 이하늘, 김창렬을 비롯한 인기 방송인들이 대거 팀원으로 있었으며 가수 백지영이 매니저를 담당하고 있었다. 천하무적야구단 주최로 창원에서 개최된 전국대회에 참가한 우리팀은 아쉽게도 천하무적야구단과의 경기에서 10대 11로 졌지만 연예인들과 좋은 운동장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소중한 기억을 내게 남겨주었다.
해를 거듭하며 어느덧 투수가 되어 팀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나는 리그 수준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매년 탈삼진, 다승 등의 상을 타며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투수의 어깨는 소모품이라 했던가. 강속구 뿌릴 때 어깨를 관리하지 못해 지금은 퇴물이 되고 말았다.
사회인 야구팀에서 투수를 하시는 분들께 꼭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어깨 관리는 제일 싱싱할 때 해야 오래도록 투수 할 수 있다’라고
경영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