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테크노파크 2015 웹진
Vol.1(통권번호 62호) ■

38542 경상북도 경산시 삼풍로 27
(삼풍동 300)
TEL : 053 · 819 · 3000
FAX : 053 · 819 · 3019

Tea Time

자유기고

전통과 이국적인 느낌의 공존 - 팔공산

대전 이남으로는 별로 내려가 볼 일이 없었던 내가 대구경북 지역에 내려와 살면서 새로운 것이 많은 편이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경북 경산시인데, 삼성현공원이 있다. 삼성현이란 원효대사, 설총, 일연 등 유명한 세분의 승려를 말하는데 이들이 모두 경산 출신이라고 한다. 이들을 기리고자 만든 공원이 삼성형 공원이라고 한다. 대구경북이 삼국시대부터 오랜 불교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라서 그런지 불교의 색채가 강하다는 것은 타 지역출신인 나로서는 매우 이국적으로 느껴진다. 주말에 교회 집사님들과 같이 팔공산에 등산을 다녀왔는데, 수능때마다 전국에서 몰려온다는 유명한 갓바위 쪽으로 가서 대구불교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역시 예상대로 무척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사실 천년동안 돌갓을 머리에 이고 있는 불상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많은 인파와, 이들에게 다양한 형태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해주고 있는, 현대화되고 산업화된 것처럼 보이는 불교의 모습이 나에겐 더욱 신기했다.

재미있는 것은 공양미를 산밑에서 사서 올라가게 되어 있는데, 산꼭데기와 아래까지 공양미가 순환하는 작은 케이블카 같은 레일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었다. 더 이상 공양미는 예전의 전통적 의미라기보다는 하나의 상징, 메타포로서 기능을 하는 것 같다.

황금기왓장, 형형색색의 등에 종이패를 달아 다양한 소원의 글귀를 적어 놓은 풍경들을 보았다. 21세기 첨단시대를 살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무엇인가 항상 결핍해 있는 것 같다. 지극정성으로 진지하게 무엇인가를 갈구하고 있는 사람들이 사뭇 진지해 보였다. 아무튼 갓바위 여행은 나에게 마치 태국이나 미얀마를 여행하고 온 것처럼 이국적인 경험이었다.

Editor Profile 박성근
박성근 일어일문학/경영학(기술경영)
경북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
COPYRIGHT ⓒ GYEONGBUK TECHNOPARK. ALL RIGHT RESERVED.